증명
회사
750 Words
창업자
Buster Benson
매출
월 3,600만원
웹사이트
자기소개 & 비즈니스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750 Words라는 개인 저널링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버스터 벤슨입니다. 25년 넘게 기술, 글쓰기, 스타트업,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일해왔어요.
750 Words는 2009년에 시작한 온라인 일기 서비스예요. 우리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점점 사라지는 세상에서, 오롯이 나만을 위한 글쓰기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사용자는 매일 머릿속 생각을 세 페이지 분량으로 자유롭게 써 내려가고, 750 Words는 이를 분석해 연속 기록, 배지, 통계 같은 형태로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AI 프롬프트와 리포팅 도구를 추가해, 생각을 더 의미 있게 되돌려주는 기능도 강화했어요.

17년 동안 천천히 성장해서 지금은 92만 명이 가입했고, 총 130억 단어 이상이 작성됐습니다. 월 매출 약 3,770만 원의 수익을 내고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예요.
특히 인상적인 건 사용자들의 꾸준함이에요. 100일 연속으로 글을 쓴 분들은 5천 명이 넘고, 3천일 이상 연속 기록을 가진 분도 68명이나 됩니다. 개인적인 글쓰기라도, 작은 커뮤니티와 구조가 있으면 충분히 오래 사랑받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해요.

창업자 배경과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제 이력서는 "호기심에 이끌려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기록"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998년 워싱턴 대학교에서 문예창작과 학사를 마친 뒤 시애틀 미술관 경비원이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당시만 해도 신생 기업이던 Amazon.com에서 야간 고객지원 담당자로 뛰어들었죠. 그게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어요.
그 이후로는 정말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2002년엔 소설을 자비출판했고, 2016년엔 인지편향에 관한 글이 바이럴됐어요. 2019년엔 생산적인 논쟁에 관한 책도 냈죠.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McLeod Residence라는 실제 예술 공간과 이벤트 장소를 운영했고, 43 Things, Health Month, Locavore, 750 Words 같은 작은 제품들과 회사들을 만들었어요.
Amazon, Twitter, Slack, Patreon, Medium 같은 큰 회사에서도 일했고요. 번아웃, 아이 출산, 글로벌 위기 같은 개인적인 사건들도 겪었죠.
이 모든 경험을 관통하는 관심사는 하나였어요. 우리의 삶을 더 진정성 있고 인간답게 만드는 언어, 기술,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었죠.
첫 제품/서비스를 만들었던 과정
750 Words의 첫 버전은 Ruby on Rails와 jQuery로, 공유 서버에서 단 일주일 만에 만들어졌습니다. 배지 디자인을 도와줄 디자이너를 고용했고, 처음 몇 달 동안은 시간 날 때마다 기능을 추가했죠.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750 Words 역시 제가 만들었다가 방치한 수많은 프로젝트 중 하나였습니다.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로 작은 웹사이트와 앱을 만들던 시기였거든요.

2010년에 아이가 태어나고 이전 스타트업 Habit Labs을 정리한 뒤 트위터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베이 에리아로 이사했어요. 그 후 몇 년 동안 750 Words는 서버만 겨우 유지되는 상태로 방치됐습니다. 한번은 도메인이 만료되어 하루 동안 사이트를 못 쓰기도 했을 정도예요.
2011년부터 2020년까지는 거의 유지보수와 지원 모드로만 운영됐어요.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간 일은 비밀번호를 잊었거나, 버그나 개인 사정으로 연속 기록이 끊긴 사람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답장하는 거였죠.
매일 글을 써야 하고 하루가 자정에 끝나다 보니, 하루 끝 무렵에 사람들이 몰려서 사이트가 다운되고 연속 기록이 끊기는 일이 자주 있었거든요.
첫 고객 유치, 유지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
**750 Words의 성장 전략은,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
저는 타고난 마케터가 아니에요.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마케팅 없이도 성장 가능한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마케팅이 필요했다면 제가 수년간 관심을 두지 못했던 시기를 절대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핵심은 **제품 주도 성장(Product-led growth)**이었어요. 매달 3만~4만 명이 사이트를 방문하는데, 대부분 검색을 통해서고 최근엔 AI도 중요한 유입 경로가 되고 있어요. 방문자의 약 7%가 회원으로 가입하죠. 현재 30일 무료 체험을 제공하는데, 첫 30일 내 유료 전환율은 1.5%로 낮지만, 90일 기준으로 보면 6%까지 올라가고, 2년 기준으로는 약 10%까지 증가해요.
전환율보다 더 강력한 건 유지율이에요. 월 해지율이 2.5%에 불과하고, 첫 해 유지율이 80%예요.
Stripe에 따르면 이는 소규모 비즈니스의 상위 25%에 해당한다고 해요. 저는 이 지표가 가장 자랑스러워요. 가격을 매달 7,250원으로 낮게 유지해서, 매일 사용하지 않더라도 계속 결제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도록 했죠.
최근엔 Reddit 광고가 가장 효과적인데, Reddit은 진정성이 통하는 곳이라 제 철학과도 잘 맞아요.
사업을 시작한 후 배운 가장 큰 교훈
저는 항상 먼저 '가치관'부터 분명히 세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이 일이 성공했을 때, "이걸 세상에 남겨서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무언가인지를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봐야 합니다.
그리고 존중을 쌓고 진정성을 잃지 않는 방식을 선택해야 해요. 삶은 길고, 초기에 함께 일한 사람들은 훗날 최고의 자산이자, 지지 네트워크가 될 거예요.
물론 요즘은 이런 과정을 건너뛰고도 더 빠르게, 더 크게 성과를 만드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이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원하는 성공을 이루고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습니다.
결국 진짜 성공이란 세상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는 내면의 기쁨과 자부심, 그리고 당신이 성공했을 때 함께 축하해줄 동료들이 곁에 남아 있는 상태예요. 이 두 가지가 없다면, 그 어떤 성과도 오래 남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운영에 사용하는 툴 & 플랫폼
750 Words는 처음에 Ruby on Rails와 jQuery를 사용해 공유 서버에서 약 일주일 만에 만들었어요. 2020년에는 전체 사이트를 다시 작성하면서 Rails API 백엔드와 Vue 프론트엔드 구조로 분리했죠. 그동안 저는 여러 회사에서 주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고 코드를 거의 쓰지 않았는데, 다시 개발을 해보니 이 프레임워크들이 지난 10년간 얼마나 좋아졌는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은 Claude Code의 도움을 받아 전체 프론트엔드를 전면 개편했고, Vue 2에서 Vue 3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AI 덕분에 가능해진 변화의 폭은 기대 이상이었고, 지금의 코드베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상태예요.
결제와 구독 관리에는 Stripe를 사용하고 있어요. Stripe에 따르면 우리의 구독자 이탈률은 월 2.5%로, 소규모 비즈니스 중 상위 25% 안에 들어요. 마케팅 측면에서는 현재 Reddit 광고가 가장 효과적이에요. Reddit은 과장보다 진정성이 통하는 곳이라 제 성향과 잘 맞습니다.
처음 창업을 시작하려는 분을 위한 조언
가능하다면 독립성을 유지하세요.
저는 여러 프로젝트를 하며 투자를 받고 사람을 고용하는 순간부터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는 압박에 놓이게 된다는 걸 반복해서 경험했습니다.
벤처 캐피탈리스트에게 내년에 사용자와 매출을 10배로 늘릴 수 있다고 설득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계획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돈을 받은 이상,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방향으로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독립적으로 남는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성공에 가까워지기 위한 거의 필수 조건에 가깝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이 시작되고, 자신보다 더 큰 권한을 가진 존재에게 점점 더 많은 것을 양보하게 됩니다.
*엔시티피케이션: 사용자에게 좋던 서비스가 수익과 성장 압박 때문에 점점 불편하고 질 낮아지는 과정
750 Words는 항상 사랑, 기쁨, 단순함, 명확함이라는 기준을 중심에 두고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내재적인 동기가 있었기에 이 프로젝트는 무조건 성장해야 하는 사업으로 변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진정성 있게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천천히 성장할 수 있었던 여유, 그 덕분에 750 Words는 17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