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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인은 왜 영어를 못할까? 한국어와 영어의 근본적인 차이, 영어체계 구조
채널: Arty and Banana아티앤바나나 | 길이: 11:47
자막
@loop
@[00:00] 안녕하세요.
@[00:00] 아티앤바나나예요.
@[00:00] 오늘은 저번 시간에 설명했듯이 문장 구조와 책에서 공부해 보는 첫 수업이에요.
@[00:05] 오늘은 한국어와 영어의 언어적인 차이에 대해서 한번 배워 볼 거예요.
@[00:14] 그래서 한번 배워 볼 거예요.
@[00:16] 자, 여기 보면 한국어로 “아티는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말이 있죠.
@[00:20] 그리고 이 말을 영어로는 “Arty likes banana.” 이렇게 들어갑니다.
@[00:22] 그런데 앞에 있는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이 말을 조금 한번 바꿔 볼게요.
@[00:27] 앞에 있는 “좋아한다”랑 “바나나”랑 “아티”랑 위치를 바꿔 볼게요.
@[00:32] “아티는 좋아한다 바나나를”, “바나나를 아티는 좋아한다” 이렇게 말 한번 해봤는데, 말의 질서가 조금 어색하긴 해도 “아티가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말에 오해가 있거나, 알아듣거나, 변화가 있지 않습니다.
@[00:37] 그렇죠.
@[00:42] 그런데 여기 영어로 “Arty likes banana.”라는 문장 한번 볼게요.
@[00:50] 이 문장의 순서를 좀 바꿔서 “Banana likes Arty.” 혹은 “Likes Arty banana.” 이렇게 하면 어때요?
@[00:55]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가 그대로 전달이 되나요?
@[01:00] 대략 원래는 “아티가 바나나를 좋아한다”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두 번째 문장에서는 바로 “바나나가 아티를 좋아한다” 해버렸고, 세 번째 문장에서는 더 이상 문장 의미 파악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01:13] 한글 버전에서는 아무리 순서를 바꿔도 대충 이해를 할 수 있었는데, 영어에서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요?
@[01:20] 한국어는 우선 조사라는 개념이 있죠. 주어 뒤에는 “은/는, 이/가”가 붙고,
@[01:28] 목적어 뒤에는 “을/를” 같은 게 붙습니다.
@[01:31] 네, 맞아요.
@[01:34] 한국어에서는 이런 조사를 쓰기 때문에 순서가 아무리 뒤죽박죽이 되더라도 문장 구성 요소의 역할을 헷갈리지 않을 수 있어요.
@[01:40] 그래서 의미도 오해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01:43] 심지어 와서는 조사를 다 빼고 “아티 바나나 좋아하나?”라고 한다고 해도 대충
@[01:49] 의미를 알 수가 있어요.
@[01:51] 왜냐하면 우리 한국 사람들, 알죠?
@[01:51] 상황이나 정황을 보고
@[01:56] 대충 눈치를 채서 어떤 말을 의미하는지를 알기 쉬우니까요.
@[02:01] 그래서 이 한국어는 “맥락”이 없으면… 뭐라구요?
@[02:01] 예를 들어 “나 배고파” 하죠.
@[02:06] “그거 없다”, “졸리다”, “앞으로 나가”, 그리고 질문도 그냥 “어디 갔어?”
@[02:12] 처럼 주어를 넣지 않고 질문해도 누구 하나씩 맞춰서 답을 하잖아요.
@[02:22] 이런 특징 때문에 한국어는 상황이나 정황에 따라서 의미를 이해하기 쉬운 언어입니다.
@[02:23] 반면에 영어는 엄청난 논리어예요.
@[02:26] 논리라고 하면 앞에 오고 뒤에 오는 순서가 굉장히 중요하죠.
@[02:30] 맞아요.
@[02:30] 요소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한 언어란 뜻이에요.
@[02:34] 그래서 단어의 순서에 굉장히 민감해요.
@[02:37] 게다가 영어는 일단 조사도 없잖아요.
@[02:37] “이/가”, “을/를”, “에게” 이런 거 없죠.
@[02:43] 그렇기 때문에 영어는 순서가 생명이에요.
@[02:45] 순서랑 단어의 역할, 문장에서의 역할을 의미하고, 그래서 문장 맨 앞에 오는 단어는 주로 주어가 되고, 그 뒤에 오는 것은 동사가 되고, 동사 뒤에 오는 것은 목적어거나 보어라고 하자, 그렇게 약속을 한 거죠.
@[03:03] 그래서 우리가 “Arty likes banana.” 문장을 “Banana likes Arty.”라고 바꿨으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단어가 문장에서 하던 역할을 바꿔 버리게 해 버려서 전달하려는 의미가 아까와 바뀌어 버리는 거죠.
@[03:10] 자, 그런데 여기서 “Love Arty banana.”를 한번 볼게요.
@[03:20] 이 문장은 사실 의미가 핵심일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문장으로 취급할 수가 없습니다.
@[03:22] 왜냐구요?
@[03:26] 자, 여러분 “love”는 뜻이요?
@[03:27] 사랑, 그렇죠.
@[03:28] 두 개의 뜻이 있어요.
@[03:29] 마찬가지로 “study”도 공부 혹은 공부하다.
@[03:36] 두 가지 뜻으로 쓰이는 거예요.
@[03:37] 근데 제가 문장 맨 앞에 오는 건 주어라고 했죠?
@[03:38] 그리고 “love”가 맨 앞에 오잖아요.
@[03:39] 그럼 더 이상 “사랑하다”가
@[03:45] 아니라 “사랑”이라고 읽어줘야 되는 거예요.
@[03:47] 그러니까 “love”란 단어는 문장 맨 앞에 쓰면 주어가 되어서 “사랑”이라고 명사처럼 쓰게 되고, 주어가 오고 나서 동사
@[03:55] “하다”는 의미가 되는 거예요.
@[03:56] 그런데 “Arty love banana.”라고 한다고 쳐 봐요.
@[03:58] 그러고 “love”는 동사인데,
@[04:01] 그럼 “Arty” 다음에 나와야죠. 그러면 “Arty”가 주어가 되고.
@[04:10] 그런데 “Love Arty banana.”는 “love”가 동사가 돼야 되는데, 앞에 있는 단어는 명사로써 사람의 이름을 뜻하는 거긴 하지만 동사로 쓸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이제 동사가 없는 문장이 돼 버린 거예요.
@[04:19] 문장이란 것은 무조건 주어 그리고 동사가 있어야 인정하는 거고, 이게 없기 때문에 문장이 안 되는 거죠.
@[04:21] 그러니까 영어에서는 똑같은 단어라도
@[04:27] 어떤 자리에 놓이느냐에 따라서 역할이 달라지고, 또 의미가 달라져 버립니다.
@[04:30] 그래서 정리를 해보면, 한국어와 달리 영어는 단어의 나열 그리고 순서가 핵심입니다.
@[04:33] 자, 좋죠.
@[04:36] 자, 그럼 우리 영어에서 순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어요.
@[04:43] 근데 사실 영어가 다른 언어에 비해서 굉장히 쉬운 것만은, 아세요?
@[04:45] 다른 언어에 비해서 문법 체계가 굉장히 쉬운 편이에요.
@[04:49] 이유는 이 순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는데, 대략적으로 이 문장 순서는 크게 다섯 가지밖에 없습니다.
@[04:54] 그리고 여러분들 대부분은 이 다섯 가지 문장의 형식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을 거예요.
@[04:59] 이게 바로 중요한, 영어 문장을 다섯 가지 형태, 그게 바로 5형식이에요.
@[05:04] 알죠? 여러분들이 공부하는 수능, 제가 공부하는 영어 원서, 뉴욕타임즈, 미드에 나오는 대사, 모두가 이 5형식
@[05:14]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요.
@[05:18] 도치나 강조법이 들어가면 몇 문장을 제외하고는 여러분들이 만나게 될 대부분의 문장이 다 5형식에 포함됩니다.
@[05:23] 얼마나 좋아요.
@[05:25] 그래서 5형식만 잘 배우고 나면 영어의 구조를 잘 이해할 수 있어요.
@[05:28]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영어 구조의 다섯 가지 형태, 5형식에 대해서 기초부터 한번 배워 볼게요.
@[05:34] 오늘 수업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그럼 우리 다음 시간에 또 봐요. 안녕.
@[05:48] 지금 생각난 게 하나 있어요.
@[05:51] 제가 외국에 살면서 외국인 친구분을 진짜 많이 만났거든요.
@[05:54] 근데 그중에서도 알리라는 친구 얘기를 오늘 한번 해 드릴까요?
@[05:58] 친구가 호주에서 한 6개월 정도 살았어요.
@[06:02] 근데 영어를 너무 잘하는 거예요.
@[06:05] 진짜 잘하는 거. 근데 이 친구는 특별하게 문법 공부 한 적도 없고, 뭐 단어 공부도 한 적이 없대요.
@[06:11] 제가 친구랑 친하게 지내면서 프로페셔널한 얘기나 뭐 역사 얘기 이런 것도 굉장히 많이 했거든요.
@[06:15] 근데 어떻게 문법 공부도 따로 하지 않고, 호주에서 6개월 살고 이렇게까지 영어를 잘하지? 이런 게 너무 궁금한 거예요.
@[06:22] 친구의 영어 실력은 정말 놀랐어요.
@[06:24] 사실 친구는 고등학교 이후로 대학교로 가지도 않고, 진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산 친구였거든요.
@[06:31] 근데 제가 해외에서 이민자들 만나면서 만난 분들 중에 정말 뭐 직업도 정말 좋고, 엄청 똑똑하신 분들인데도 커피 하나 못 시킬 정도의 영어 실력 가진 분이 많았거든요.
@[06:41] 그래서 궁금해서 한번 생각해 봤어요.
@[06:44] 내 친구 알리한테 영어는 어떻게 그렇게 쉬울 수 있었을까.
@[06:47] 또 동시에 왜 한국 사람들한테는 영어가 그렇게 어려울까.
@[06:51] 자, 여러분 이 얘기를 너무 좌절하지 말고 들어보세요.
@[06:54] 지금 제가 옆에 띄운 시간은요,
@[06:56] 유럽인들이 평균적으로 영어공부를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라고 해요.
@[07:00]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위해서 필요한 시간은 180시간, 약 8일 정도가 필요하구요.
@[07:04] 그리고 인터미디엇, 한 중간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가지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은 400회 정도라고 하네요.
@[07:10] 또한 중상급 정도의 영어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은 500시간에서 600시간이면 충분하구요.
@[07:16] 그리고 어느 정도 프로페셔널한 대화 가능, 어드밴스드 상급자의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 필요한 시간은 700에서 800시간이라고 합니다.
@[07:24] 그리고 엄청나게 영어를 잘하는 수준이 되려면 1,000시간에서 1,200시간이 필요하대요. 솔직히 말해서 진짜 장난 아니죠.
@[07:32] 너무 짧죠.
@[07:32] 솔직히 저희가 이때까지 쏟아 부은 시간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07:37] 좀 억울하지 않나요?
@[07:39] 우선 유럽 사람들이 그렇게까지 빠르게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이유는 라틴어의 뿌리 때문이에요.
@[07:44] 내가 예전에 찍었던 영상 “영어 이름 짓는 꿀팁”에서도 한번 말씀한 적이 있죠.
@[07:48] 로마제국 영향권에 있었던 대부분의 유럽 언어들이요,
@[07:52] 라틴어의 뿌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슷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단어가 다 조금 비슷해요.
@[07:55] 그래서 유럽 친구들은 큰 공을 들이지 않고도 단어를 쉽게 배울 수가 있는 거죠.
@[08:00] 그런데 이런 문화를 공유하지 않은 아시아 사람에게는 단어를 외우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08:05] 예를 들어서 여기… 쓰면… (생략)
@[08:10]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문화의 공유와 지리적 접근성을 무시할 수 없겠죠.
@[08:15] 제 유럽 친구들은 어린 시절부터 영어로 되어 있는 만화나 영화, 드라마를 많이 보았다고 해요.
@[08:22]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자국 영화나 자국 드라마만 그렇게 많이 보지 않는다고 해요.
@[08:29] 대부분 미국 영화나, 미국 TV 쇼를 많이 보죠.
@[08:31] 그래서 어릴 때부터 영어에 굉장히 익숙해져요.
@[08:35] 핀란드, 스웨덴 같은 나라는 영어 자막 같은 거 없이 바로 본다, 그리고 학교에서 듣는 수업도 대부분 영어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해요.
@[08:42] 한국도 미국 영화, 드라마 많이 보지만 자막 없이 볼 정도는 아니잖아요.
@[08:45] 한국도 유럽계 사람들만큼 빠르게 영어를 배워 가고 있는 것 같긴 해요.
@[08:49] 그러나 저희가 결코 가질 수 없는 게 하나 있죠.
@[08:53] 바로 지리적 접근성이에요.
@[08:57] 알리는 어릴 때부터 여행을 독일, 스페인 등으로 바캉스를 다녔고, 자연스럽게 기본적인 표현들은 알아듣고 말할 수 있는 식으로 배워야 했대요.
@[09:01] 그래서 좀 더 영어를 써야 되는 기회도 많았고, 사람도 더 많았죠.
@[09:06] 요즘엔 한국 분들도 워낙 여행을 많이 나니까 그런 기회가 많아진 것 같긴 해요.
@[09:10]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오늘의 포인트. 영어와 유럽 언어는 문법 체계가 굉장히 비슷하다고 해요.
@[09:16] 문장의 구조나 법칙 같은 것들이 굉장히 비슷해서,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스타일도 다 그렇다고 하네요.
@[09:23] 주어 쓰고, 동사 쓰고, 목적어 쓰고 하는 이런 순서 체계가 굉장히 비슷해요.
@[09:27] 그래서 이런 기본적인 게 굉장히 비슷하기 때문에 언어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굉장히 쉽고, 또 익히는 게 쉽다고 하네요.
@[09:33] 반면에 영어로 한국어는 문법상 체계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 익숙해지는 것도 쉽지 않고, 이런 최대의 차이를 이해하지 않으면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09:42] 그래서 이런 차이를 배우고 익히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또 다시 한 번 느꼈어요.
@[09:47] 아티도 원래 호주에 오기 전에는 그렇게 영어를 잘하지 못했대요.
@[09:51] 그런데 영어가 워낙 비슷하다 보니까 조금만 연습하고, 대화도 해보고, 많이 듣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금방 익숙해져서 지금은 거의 뭐,
@[09:56] 읽고, 말하고, 쓰고 굉장히 자유롭게 다 하죠.
@[10:01] 저는 언젠가 우리 한국 친구들도 다 그렇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10:07] 제가 완전 일주일 만에 이렇게 한국에 왔는데도 갑자기 여러분들한테 해 줄 얘기가 생각이 나서 그냥 앉아서 주절주절 떠드네요.
@[10:15] 여러분 지금 제 눈 앞에 뭐가 있는지 아세요?
@[10:17] 보여줘야지. 예쁘죠?
@[10:19] 내 눈앞에는 지금 백조가 있습니다.
@[10:26] 저도 사실은 제가 영어를 못했으면 어떤 인생을 살았을지 궁금해요.
@[10:37] 그때 제가 영어를 열심히 해서 외국인 친구도 만나고, 남자친구도 만나고, 세계 여행하고, 진짜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고, 이렇게 영어를 잘하게 된 덕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10:53] 그래서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그런 기회를 많이 얻으셨으면 해서 제가
@[10:59] 이런 영상도 찍고 하는 거예요.
@[11:02] 어떤 분이 제 영상 댓글에 “유관순”이라고, 한국 사람들을 도와주는, 동포를 도와주는 유관순이라고 하는… 그 얘기 해드릴게요.
@[11:07] 우리 같이 열심히… 아, 자꾸…
@[11:19] 한번 더 보여드리고.